미유키의 일기장1
임무를 끝냈습니다. 오보로가 저 멀리서 소리칩니다. - 모두 돌아가자. 나는 가만히 서 있습니다. 내 검은 저기 저 시체에 꽃혀 있는데. 빼내오지 못했습니다. 가만히 내 검을 바라봅니다. 그런데, (스윽-) - 자. - ... 그 아이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내 검을 뽑아오고선, 피를 털어내고 내게 건네주었습니다. 나는 그것을 받았습니다. 그 검은 시체에게 약간 뜯겨나가, 검의 손잡이 부분에 생채기가 났습니다. 그럼에도 나의 보물은 바로 그 검일 것입니다. 인생에서 처음으로, 내 의지가 아닌 남이 원해서 내게 호의를 베풀어 준 것은 처음 느꼈습니다. 그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- 오보로, 그 아이의 이름은 뭐야? - 무쿠로다. 무쿠로. 무쿠로는 참 친절하고 멋지구나. 나는 그 이후로 무..
2022.04.16
과거사